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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최근 산업동향과 시사점

category IT/IT트렌드 2022. 8. 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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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차: 정보통신기획평가원>

1. NFT 정의와 기술적 이해

□ 디지털 세상에 존재하는 암호화된 나만의 자산, NFT(Non-Fungible Token)의 등장

ㅇ Non(불가능)+Fungible Token(대체가능한 토큰),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정의
- 대체가능(Fungible)한 토큰(Token)은 어느 시점에 발행되었든 1:1로 동등한 가치를 갖고 별도로 구분되지 않는 특성을 지니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가 이에 해당
- 반면 NFT는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는 토큰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토큰마다 고유의 정보를 기록하여 상호교환이 불가능한 가상자산을 의미
- ▲고유한 정보를 지니고 ▲상호교환이 불가하며 ▲분할이 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디지털상에 존재하는 유·무형 자산에 소유권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

ㅇ 대체 불가능한 고유값(정보)으로 디지털 자산을 ‘가치화’하여 투자자산으로서 거래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한 것이 NFT의 핵심 가치
- 그동안 디지털 세상에서의 자산은 실물이 없고 손쉽게 복사 가능하여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함
- NFT는 현실 세계의 ‘등기권리증’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면서 디지털 자산 고유의 내재가치 및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
- 나만의 사진/영상, 미술품, 부동산, 게임 아이템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NFT를 부여하여 유일성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가지고 거래소에서 유통 가능해짐

 

□ NFT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블록체인을 알아야 한다

ㅇ (블록체인 1.0) P2P 방식으로 거래정보를 여러 컴퓨터에 저장 및 보관하여 위·변조를 방지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
※ (P2P) Peer to Peer의 줄임말로 중앙서버를 거치치 않고 클라이언트 PC간에 직접 통신하는 방식

- 중앙서버에서 모든 거래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과 달리, 소규모의 거래 데이터들을 블록으로 만들고 이를 다른 블록과 연결하여 체인 형태로 만들어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기록을 비교하게 하여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탈중앙화 기술

- 블록체인 참여자들은 ▲채굴과정을 통해 ▲작업증명 방식으로 거래내역을 정리하고 블록을 생성하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코인과 거래 수수료 등 대가를 받음

※ 참여자는 직접 거래하는 당사자가 아닌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여 채굴을 수행하는 제3자를 일컫음
- (채굴) 모든 거래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거래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블록에 거래내역을 기록하는 과정
- (작업증명) 컴퓨터 연산을 통해 목표값 이하의 해시를 찾는 과정으로 더 빠르게 많은 해시를 찾을수록 블록에 기록할 권한이 더 많이 부여되고 보상을 받음
- (보상) 작업증명 과정을 통해 블록을 생성하여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한 참가자에게 주는 보상으로 코인(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거래 수수료(Gas fee) 등

ㅇ (블록체인 2.0) 기존 블록체인 기술(블록체인 1.0)에 ‘스마트 계약’을 더하다
- 블록체인 2.0은 기존 블록체인 시스템(블록체인 1.0)에 ‘스마트 계약’ 기술을 추가한 것으로,
- ‘스마트 계약’이란 계약 당사자가 사전에 합의한 내용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현하여 전자계약을 실행하는 것을 의미
- 계약 조건에 부합하는 내용만 수행할 수 있어, 계약을 보증하는 제3자를 동반하지 않아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 보유
- 대표적인 블록체인 2.0에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1.0에는 비트코인)이 있으며, NFT는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이더리움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자산 중 하나

ㅇ 이외에도 하드포크 이슈 등을 해결하고 기존보다 효율적인 ‘블록체인 3.0’이 있으나 아직 산업계와 사회적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본고에서는 다루지 않음
※ (하드포크 이슈) 기존의 블록체인 플랫폼의 성능 개선을 위해 별개의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

 

□ NFT 발행을 위한 기술적 진보

ㅇ 이더리움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ERC(Ethereum Request for Comment)’라고 하는 프로토콜을 따라야 하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채택되면 하나의 표준으로 선정됨
- (ERC-20) 동등한 가치로 교환·구입·판매 가능한 토큰을 발행하는 표준으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암호화폐(이더리움 등)에 사용되는 프로토콜
- (ERC-721) `18년 6월에 채택된 대체할 수 없는 토큰을 작성하는 프로토콜로서 ERC-20의 코드에서는 토큰의 양(amount)을 표시하는 반면 ERC-721은 토큰 ID(tokenId)와 소유자(owner)를 강조
- (ERC-1151) 기존에 토큰을 생성할 때마다 각기 다른 스마트 계약이 필요했던 부분을 하나의 스마트 계약으로 통합함으로써, 여러 토큰을 생성 및 관리할 수 있어 필요한 코드의 양을 최소화 가능

 

ㅇ (온체인(On-Chain) vs 오프체인(Off-Chain)) NFT 메타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

- (온체인) 단일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데이터가 저장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수명을 다하더라도 데이터 및 토큰이 영구적으로 체인에 유지되는 장점을 보유
- (오프체인) 온체인 방식과 다르게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가진 저장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메타데이터를 체인 외부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이더리움 프로젝트들은 오프체인 방식을 채택. 오프체인 방식은 중앙 집중식 서버 방식과 IPFS(Inter Planetary File System)방식으로 분류
- (중앙 집중식 서버) 중앙 집중식 서버나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메타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
- (IPFS) 파일을 여러 위치에 복제하며 여러 컴퓨터가 동시에 호스팅 할 수 있는 P2P 저장 시스템으로, 현재 대부분의 NFT 발행에 활용되는 방식

2. 국내외 산업동향

□ (시장동향) NFT 시장 `21년 정점 찍고, `22년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ㅇ `21년 NFT 시장은 거래대금 약 248억 달러(약 31조 7,300억 원)를 달성

- 탈중앙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플랫폼 ‘DappRadar’에 따르면, `20년에 약 94백만 달러에 불과하던 NFT 거래대금이 `21년 들어 약 248억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약 262배 성장을 보임
- 특히, `21년 3분기에 거래대금이 약 107억 달러에 도달하며 이전 분기 대비 약 8배 급증
- `21년 상반기로 넘어오면서, 기성 예술가들이 NFT를 통해 미술, 음악 등의 작품을 출시하고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가 생겨나면서 NFT에 대한 관심 증가
※ NFT 거래를 위해 활성화된 지갑(Active wallet)도 `21년 7월 말 이후 한달 간 약 3만 개에서 14만 개로 급증

ㅇ 활용되는 성격에 따라 수집품(Collectibles), 미술품(Art), 게임(Gaming), 유틸리티(Utilities), 메타버스(Metaverses) 등으로 분류

- 거래량 기준으로 시장을 차지하는 비중은 게임(55.1%), 수집품(36.5%), 유틸리티(4.3%), 미술품(3.4%), 메타버스(0.7%) 순이며,
-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수집품(75.7%), 미술품(8.3%), 게임(8.1%), 메타버스(4.5%), 유틸리티(3.4%) 순
- 거래량 대비 높은 거래대금을 보이는 수집품이나 미술품의 경우 게임 내에서 무수하게 발행되는 NFT에 비해 고객 매력도 및 희귀성이 높아 고가의 부가가치를 부여받은 것으로 추정

ㅇ 금융시장 악화로 인한 `22년 1분기 NFT 일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잠시 소강상태

- `22년 3월에는 일 평균 거래량 11만 8천 건, 거래대금 7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사상 최고점을 달성하며 디지털 자산으로서 NFT의 인기가 지속되는 듯했으나,
- `22년 5월에 일 평균 거래량이 4만 건, 거래대금이 8천 4백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21년 9월 거래량(18만 건) 대비 77% 감소
-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긴축정책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악화되고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극대화된 것이 원인으로 파악

ㅇ NFT 발행 및 거래를 담당하는 플랫폼들의 등장과 성장

- NFT 거래 시장은 오픈씨(OpenSea), 라리블(Rarible) 등 NFT 전문 마켓 플레이스가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특히 오픈씨가 전체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
- (오픈씨) `17년에 설립된 NFT 거래 플랫폼 기업으로,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 자산(게임 아이템, 미술품 등) 거래를 지원하는 P2P 방식의 오픈마켓으로 `22년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NFT 거래 플랫폼
※ 오픈씨는 `22년 3월 기준 거래대금이 약 4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
- (라리블) 별도의 심사 절차 없이 누구나 NFT 등록이 가능하며, 자체 소셜미디어를 통해 NFT 판매자와 소유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할 수 있는 NFT 거래 플랫폼

□ (정책동향) NFT 관련 기술조사와 함께 법·규제 여부에 대한 논의 본격화

ㅇ (미국) 가상자산 연구, 규제, 투자자 보호 정책 마련을 위한 조치 시행 중(22.03)

- 조 바이든 美 대통령은 ‘가상자산 혁신에 걸맞는 규제 정비’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이후 증권거래위원회(SEC)는 NFT에 대한 규제 연구에서 투자자 보호 정책까지 마련하겠다고 발표
-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부 기능을 떼어내고 증권거래소처럼 정식 거래소로 등록해 규제하는 방안도 모색

ㅇ (영국) 가상화폐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자체 NFT 발행 계획(22.04)

- 리시 수낙 英 재무장관은 조폐국에 올해 여름까지 자체 NFT 발행을 요청, 가상자산 분야 허브로 입지를 미리 다져 경제적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

ㅇ (중국) NFT와 관련된 금융 리스크 예방을 위한 정책 발표(22.04)

- 中은 NFT에 대한 과도한 투기로 인해 투자자의 정당한 권익침해를 예방하고자 NFT 금융화 및 증권화를 억제하는 정책을 발표하였으며, 이를 통해 NFT 분야의 감독을 강화할 것으로 발표

ㅇ (한국) 가상자산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와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등 NFT 활성화와 이용자의 안전성을 제고하는 정책 발표(22.05)

- 가상자산의 경제적 실질에 따라 ‘증권형’과 ‘비증권형’(유틸리티, 지급결제 등)으로 규제체계를 마련하였으며, 증권형 코인은 투자자 보호장치가 마련된 ‘자본시장법’ 규율체계에 따라 발행
- NFT 등 디지털 자산의 발행, 상장 주요 행위규제 등 소비자 보호 및 안정성 제고방안 마련 등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발표

□ (투자동향) NFT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행태를 보이는 벤처캐피털(VC)

ㅇ 가상공간에서 발생하는 NFT 기반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반영

- 팬데믹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자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세
- 특히 NFT와 기존산업의 결합으로 가상공간에서 수익의 원천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경제활동의 범위와 자유도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

ㅇ 국내·외 벤처캐피털들의 NFT 관련 투자 및 규모는 나날이 증가

- 수많은 창작물들과 IP를 기반으로 높은 확장성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NF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외 벤처캐피털들의 기업 옥석 가리기 경쟁 치열

3. NFT 산업생태계

□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생태계

ㅇ 블록체인에서 시작해 컨텐츠 사업까지, NFT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산업생태계 구성

- NFT 생태계는 ▲NFT 원천 기술인 블록체인에서 시작하여 ▲개발도구를 제공하는 플랫폼 ▲자산을 거래하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NFT 시장 데이터 사이트 ▲게임, 미술품 등 NFT 기반 컨텐츠 및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
- 중앙화된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재화나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한다는 측면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확장성을 보이고 있으며,
- 최근에는 기존 블록체인 전문기업뿐 아니라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대기업, 스타트업 등에서도 NFT 시장 진입을 추진 중

ㅇ 현실과 가상세계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

- 기존의 현실 세계에서만 수익 창출이 가능했던 분야는 가상공간 내에 유일성과 희소성을 부여하는 NFT 기술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재탄생
- NFT는 게임과 미술품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금융, 패션 등 기존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본고에서는 5가지로 나누어 각 산업별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

□ (디지털 수집품) 인간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희소성의 가치

ㅇ 디지털 수집품 NFT의 시초 ‘크립토펑크(Cryptopunks)’ 프로젝트

- `17년 뉴욕 소프트웨어 회사 라바랩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의 프로젝트로, 현재 NFT 프로젝트 중 가장 오래된 프로젝트이며 NFT의 시초로 불림
- 가로·세로 24픽셀로 이루어진 얼굴 이미지의 아바타 총 10,000개를 발행하였으며, 아바타들은 서로 다른 외모, 성격, 스타일을 지니며 그 특성이 희귀할수록 높은 가치로 평가
※ 크립토펑크는 남자 6,039개, 여자 3,840개, 좀비 88개, 유인원 24개, 외계인 9개로 구성
- NFT 붐이 시작되면서 크립토펑크는 그 역사성을 인정받아 고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21년 6월 소더비 경매에서 크립토펑크#7523이 1,100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에 거래되며 화재

ㅇ 온라인 FLEX의 끝판왕 ‘BAYC(Boring Ape Yacht Club)’

- 미국 스타트업 유가랩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원숭이 아바타 10,000개가 그려진 NFT 컬렉션, 일명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이라고도 불리는 BAYC 프로젝트를 개발
- BAYC는 소유자 한정으로 시크릿 원숭이 전용 클럽의 평생 멤버십을 부여하고 있으며, 멤버십회원에게는 클럽 회원들만 참가할 수 있는 파티 개최, 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 멤버십회원들 전용 모바일 게임 론칭 등 실질적인 경제적·정서적 혜택을 제공
- `22년 1월에 BAYC#232가 1080.69ETH(약 285만 달러)에 거래되는 등 고가의 가격을 유지

□ (게임)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돈을 버는 세상
※ (P2E) 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새로운 게임 패러다임으로 정의

ㅇ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과 함께 사용자는 게임 내 재화에 소유권을 부여받게 되었으며, ‘P2E’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

- NFT, 코인 등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은 캐릭터, 아이템 등은 직접적인 디지털 자산화가 가능해졌으며,
- 동시에 사용자는 자산 교환 판매를 통해 수익을, 플랫폼 및 게임 개발사는 재화가 거래될 때 발생하는 수수료로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P2E’ 게임 장르가 생겨남
- 이제 게임은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현실 및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경제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재탄생

ㅇ (엑시 인피니티) P2E 장르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최초의 게임

- 베트남 스타트업 ‘스카이 마비스(Sky Mavis)’가 만든 게임으로,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
- 게임은 ‘엑시’라는 몬스터를 구입해 던전을 돌고 플레이어들과 배틀을 벌여 이기면 되는 단순한 구조로, 게임에서 이길 경우 스무스러브포션(SLP)을 주는데 이를 거래소에서 현금화 가능

ㅇ (미르 4) 국내 게임전문업체가 개발한 게임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P2E 시장 주도

-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출시한 글로벌 P2E 게임으로, 게임 내에서 획득한 흑철을 게임 내 코인 ‘드레이코’와 교환하고 이를 다시 ‘위믹스’ 코인으로 교환해 현금화가 가능한 구조
- `21년에만 3,3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게임으로 자리잡음

□ (미술품) 미술품 시장의 새로운 기회로 떠오른 NFT

ㅇ 정체된 미술품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NFT 미술품

- 희소성의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미술품 시장에서 NFT는 디지털 세상 속 진품 구별 및 정보저장이 가능한 점을 내세우며 미술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로 등장
- 또한, 저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주로 거래되는 기존의 미술시장과 달리 아마추어 작가,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하여 자신의 미술품을 NFT로 발행하여 마켓에 올릴 수 있다는 장점 보유
- 그동안 미술품 시장이 소수의 부자들을 위한 전유물이었다면, NFT 미술품은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MZ세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중화를 이끌어냄
※ 현재 NFT 미술품 시장은 140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아날로그 시가총액인 1조 7천억 달러 규모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

 

□ (엔터테인먼트) NFT로 채우는 아티스트의 빈자리

ㅇ ‘팬덤’이라는 무형자산을 담아낼 수 있는 NFT

- 엔터사는 아티스트의 음반, 사진, 굿즈 등 다양한 상품들을 NFT로 발행 가능
- NFT 판매를 통해 수익화가 가능하며, 팬들은 내재가치가 있는 아티스트의 NFT 구매가 가능해져 양측에 이득이 되는 ‘팬덤 이코노미’ 구조가 형성
- 이외에도 엔터사가 팬덤 활동에 대한 보상을 NFT로 제공하고, 이를 수집하면 현실 세계의 콘서트 티켓, 멤버쉽 회원권 등으로 교환해 줄 경우 아티스트에 대한 충성도 및 팬심은 나날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

 

□ (디파이) 탈중앙화된 금융(Decentralized Finance) 디파이(DeFi)

ㅇ NFT를 담보로 일정기간 동안 가상자산을 빌려주는 서비스의 등장

- 전통적인 금융기관에서는 자동차, 부동산, 미술품과 같이 고가의 낮은 유동성을 갖는 상품을 담보 삼아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NFT는 기존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와 달리 유동성이 낮아 장기간 보유하는 경향이 있으며, 최근에는 이를 담보로 가상자산을 빌려주는 플랫폼이 새롭게 부상

ㅇ 대표 NFT 담보 대출 거래 플랫폼 ‘NFTfi’

- NFTfi는 NFT 자산을 담보로 스마트 계약을 통해 거래 당사자 간에 P2P 방식으로 거래되는 플랫폼으로, 대출기간은 7일, 14일, 30일, 90일로 설정 가능
- (담보평가) NFT 보유자(대여인)가 담보로 제공할 NFT를 리스트업하면, 대출액, 금리, 대출 기간 등 상세한 대출 조건을 제시 받게 됨
- (대출) 차용인이 제시된 조건을 수락할 경우, 계약은 스마트 계약으로 블록체인에 기록
- (대출금 상환) 차용인이 대출금을 상환하면 NFT 담보물은 다시 소유자에게 돌아가게 되며, 상환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담보로 잡힌 NFT가 대출금 대신 지갑으로 전송되는 시스템

 

4. NFT는 허상인가? 혁신인가?

□ NFT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다?

ㅇ 일반적으로 잘 와 닿지 않는 디지털 세계 속 희귀성, 유일성 개념

- 현실 세계에서도 분명 특정 재화에 원본이 존재하고 복사본이 여럿 존재하지만, 원본과 복사본이 100% 일치할 수 없음
- 특히 미술품의 경우 작가의 붓터치, 크기, 분위기 등 복사본에서 느낄 수 없는 미학적 가치들을 느낄 수 있으며,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감상하기 위해 미술관을 방문함
- 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서의 원본은 복사본과 100% 동일하며 어떠한 차이도 느낄 수 없기에 일반적인 사람들은 NFT가 어떤 점에서 희귀하고 유일한지 잘 와 닿지 않음
- 결론적으로, NFT는 특정 재화의 원본과 복사본의 품질의 차이를 증명하는 도구가 아닌 원본임을 증명하는 디지털 세상 속 ‘등기권리증’이라고 정의할 수 있음

ㅇ 어디든 NFT만 붙이면 가격이 오르는 불편한 현실

- 최근, 기존산업에 NFT를 붙였다는 이유로 회사의 주가, 자산 가격 등이 솟구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음
- 앞서 언급했듯이 NFT는 단지 디지털 세계 속 ‘등기권리증’에 불과하며,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하는 건 NFT로 발행되는 대상의 사회적 가치임
- 원본성을 유지하는 기술은 그 원본의 가치가 높을 때 유효하기에, 가격이 오르는 것에 열광하는 투기적인 요소를 지양하고 시장에 수요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

ㅇ 전통적인 가격 형성 요소에 기술에 대한 환상이 더해져 가치를 결정하는 모양새

-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가치는 역설적이라고 언급, 즉 재화가 희소하다면 수요와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결정되며 이때의 가격은 재화의 유용함을 반영할 수 없음
- 하지만, NFT는 전통적인 경제모델에서 말하는 본연의 가치와 희소성뿐 아니라 NFT라는 ▲기술 ▲기술에 대한 환상 ▲기술에 대한 마케팅 등이 가치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
- 즉, 처음 등장한 NFT와 관련된 개념, 어려운 기술 용어 등이 사회적인 대세와 합쳐져 일반 대중들에게는 마치 고도의 가치가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모양새

ㅇ 정확한 가격을 알기 어렵게 만드는 정보의 비대칭성

- 아직 공식적인 거래 및 조정기관, 표준, 법, 체계 등이 잡혀있지 않고 NFT라는 기술만 나온 상태에서 구매자와 판매자의 수요와 공급에 의존해 거래가 진행된다면, 불충분한 정보로 인해 일반 대중들은 합당한 가격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빠지게 될 것
- 이로 인해 시장은 미칠 듯 한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이며, 이는 본연의 가치를 잊은 투기적인 요소가 강한 시장으로 전락할 것이 자명
- 이더락(EtherRock) 프로젝트는 100개의 암석 그림을 NFT로 발행하였으며, 암석들은 사고팔 수 있는 이상의 어떤 목적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약 130만 달러에 거래(21.08)

ㅇ 한마디로 정리하면, 단어가 시대를 과도하게 앞서나간 느낌

- 과거에도 컴퓨터가 있는데 스마트폰의 시대가 오겠냐고 비웃던 시절이 있었듯, 결국 미래에는 현실적 공간 제약을 탈피할 수 있는 진정한 가상세계 세상이 올 것이 자명
- 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뒷받침되지 않고 상용화도 되지 않은 가상세계라는 단어를 앞세워, NFT, ERC, 오프체인 등 어려운 기술 용어로 포장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
- 물론 NFT가 모두 허황된 꿈은 아니지만, 현시대에는 NFT를 단순 투기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강한 게 사실이며 이는 단어가 시대를 앞서가 개념만 존재하고 실물은 존재하지 않아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

□ 그럼에도 우리가 NFT 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ㅇ 기업들의 사업구조 다각화를 도모할 수 있는 NFT

- NFT를 통해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무형자산이 기업의 가치에 귀속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근본적인 자금 조달 구조의 변화가 일어남
- 또한, 가상자산의 가치화를 통해 금융업을 포함한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할 수 있는 물꼬가 트였으며 기존 사업의 영향력도 확대할 수 있게 됨
-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에 적응 및 생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생태계를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만 있다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

ㅇ 그래서 우리는 NFT를 사도 되는 걸까?

- 미국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21년 NFT는 ‘기대의 최고조(peak)’에 이르렀으며, 현재는 ‘환멸(disillusionment)’ 단계로 접어든 상태
- 그럼에도 NFT 개념이 대중에게 소개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과 ‘메타버스’라는 국경 없는 생태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소유권 증명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공존
- NFT 구매는 투자자 본인의 선택이지만, 투기적 목적이 아닌 반드시 NFT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과 생태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더불어 기술이 갖고 있는 잠재력 등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할 것
- 단지 꿈에 그치는 허상의 이념일지, 변화를 가져다줄 혁신이 될지 앞으로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

 

5. 결론 및 시사점

ㅇ 대대적인 기업들의 투자와 인프라 구축이 시작된 이상 멈출 수는 없다

- 이미 전 산업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NFT를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신산업뿐 아니라 기존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
- 하지만,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NFT 자체 기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야
- 전 세계에서 K-콘텐츠, 문화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국내시장이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NFT 및 연계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

ㅇ NFT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커뮤니티 생태계’ 활성화가 핵심

-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NFT 커뮤니티 생태계’를 구축해야
-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당 생태계에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함과 동시에 재화 및 화폐 등 경제적 교류가 일어나도록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
- NFT의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 및 성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의견 교류, 소통, 정보전달 등이 가능한 ‘NFT 커뮤니티 생태계’ 구축이 필요

ㅇ 초몰입형 가상세계가 기술적으로 구현되는 순간이 NFT 가치의 변곡점이 될 것

- 인간의 뇌와 연결되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초몰입형 가상세계가 완성된다면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 간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며, NFT의 본질적 가치인 가상세계에서의 소유권에 대한 의구심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
-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가상세계에 진입함에 따라 NFT에 대한 투자 및 가치는 나날이 증가할 것이며, 이로 인해 가상경제 역시 성장하는 등 선순환 구조가 완성될 것으로 전망

ㅇ 과도한 가격 상승 및 NFT 관련 디지털 범죄 등 일반 투자자를 예방하기 위한 규제와 가이드라인 정립은 반드시 필요

- NFT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규제 및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시점
- 저작권 및 소유권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NFT 권리관계 재정립 필요
- 적절한 규제와 더불어 NFT 산업의 성장동력을 놓치지 않기 위한 인재 양성, 기반 투자 등 국가 차원의 성장정책도 뒷받침되어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김도현 책임(dohune17@iit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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