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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와 천주교의 공통점과 차이점

category 기타/가톨릭 2021. 6. 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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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blog.daum.net/paulilhchoi/9963

 

1. 가톨릭교와 개신교의 기원

 

⑴ 기독교는 원래 하나의 단일한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역사에서 교회는 두 차례에 걸친 대분열을 겪게 됩니다.

 

⑵ 교회의 제1차 대분열은 1054년에 이루어진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분열입니다. 제1차 대분열은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하는 동방교회와 로마를 중심으로 하는 서방교회 사이에서 로마 교황의 권한 문제와 성상 숭배 문제에 대한 갈등으로 인해 야기되었습니다.

 

⑶ 교회의 제1차 대분열 이후 동방교회는 동방정교로 불리어졌고, 서방교회는 로마 가톨릭교로 불리어졌습니다.

 

⑷ 교회의 제2차 대분열은 1517년에 일어난 종교개혁의 결과로 야기된 로마 가톨릭교와 프로테스탄트의 분열입니다. 바로 이 프로테스탄트가 오늘날 개신교로 불리어지고 있는 종파입니다.

 

⑸ 이처럼 기독교는 교회사에서 두 차례 일어난 교회의 대분열을 통해 동방정교, 로마 가톨릭교, 개신교의 3대 군(群)으로 나누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어느 한 종파만을 일컫지 않고 이 3대 군을 모두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2. 가톨릭교와 개신교의 의미

 

⑴ 로마 가톨릭교는 천주교와 같은 말로 그 원어는 라틴어 'Catholicus'라는 형용사에서 나왔으며, 그 뜻은 '보편적인'이라는 것입니다. 가톨릭교는 개신교와 구분하여 구교라고도 불리어집니다.

 

 

⑵ 개신교는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라고 하는데 이 말은 1529년 독일 스파이어 회의에서 일부 종교개혁자들이 가톨릭 교회에 '프로테스트(a protest:항의)'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개신교는 가톨릭교와 구분하기 위해 신교라고도 불리어집니다.

 

 

3. 가톨릭교와 개신교의 공통점

 

⑴ 신앙의 대상:가톨릭교와 개신교의 신앙의 대상은 삼위일체 하나님입니다. 즉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님을 믿고 섬깁니다.가톨릭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은 가톨릭교가 하나님 대신 마리아를 숭배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가톨릭교는 하나님의 위치를 마리아로 대체해서 섬기지는 않습니다.

 

 신앙고백:개신교에서 주일예배를 드릴 때마다 외우는 사도신경은 개신교만의 신앙고백이 아니라 가톨릭교와 개신교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신앙고백문으로서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오래 전부터 교회의 보편적인 신조로 채택되었습니다.

 

⑶ 성경가톨릭교와 개신교는 같은 경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톨릭교와 개신교에서 사용되는 경전은 그 역본만 다를 뿐 실제 같은 성경입니다.

     단 가톨릭교에서는 66권의 정경 외에 7권의 구약 외경을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 개신교는 66권의 성경 외에는 어떤 책도 정경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⑷ 기독론:기독론(基督論)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신학이론을 말합니다. 기독론은 교회의 역사 속에서 형성되어온 신학이론으로서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훨씬 오래 전에 종교회의를 거치면서 학문적으로 체계화되어 있었습니다.

 

     기독론의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종교회의는 325년에 열린 니케아 공의회, 451년에 열린 칼케돈 공의회, 681년에 열린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인데 가톨릭교와 개신교는 위의 종교회의에서 채택된 신조와 결정을 똑같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가톨릭교와 개신교는 기독론의 상당 부분을 공유합니다.

 

⑸ 삼위일체론:삼위일체론은 기독교 조직신학 신론(神論)의 핵심으로서 하나님이 그 본질에 있어서는 하나이시나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로 계신다는 교리입니다. 가톨릭교와 정통 개신교에서는 삼위일체론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4. 가톨릭교와 개신교의 차이점

 

⑴ 교황의 존재:가톨릭교는 교황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개신교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마태복음 16:18에 나오는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말씀의 해석에서 기인하는데 가톨릭교는 이 말씀에 나오는 '반석'을 베드로로 해석하고 교황을 베드로의 후계자로 이해하지만 개신교는 반석은 베드로의 신앙고백 그 자체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가톨릭교는 교황의 존재를 전적으로 인정하고 그를 높이지만 개신교는 교황의 존재 필요성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교황의 존재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⑵ 마리아 공경:가톨릭교는 마리아를 성모라고 부르며 그를 높이 공경합니다. 가톨릭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탄생하게 한 마리아를 존경하며 그 존경심으로 마리아의 이름을 빌어서도 기도합니다.

 

    그러나 개신교는 마리아의 이같은 중보적 위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톨릭교가 공경하는 마리아의 중보적 위치는 예수님의 중보적 위치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중보적 역할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다리를 놓은 구원자로서의 역할이지만 마리아의 중보적 역할은 어머니로서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가톨릭교의 마리아 공경은 마리아를 하나님과 같은 신적인 존재로 섬긴다는 의미가 아니라 예수님을 잉태하고, 낳고, 양육하고, 십자가 죽음의 자리에까지 함께 한 육신의 어머니로서 공경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개신교 신자들 중에는 가톨릭교가 마리아를 신적인 권능을 지닌 존재로 숭상한다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⑶ 직제: 가톨릭교는 성직자 계급이 "교황-추기경-주교-사제-부제"로 계급화되어 있으나 개신교는 목사-강도사(또는 준목, 없는 교파도 있음)-전도사로 되어 있으며 계급 개념이 없습니다. 단 성공회에서 분파된 감리교의 경우에는 일반 목사보다 상위 계급인 '감독'이라는 직분이 있습니다.

 

 ⑷ 체제: 가톨릭교는 교황을 정점으로 강력한 중압집권체제를 갖추고 있으나 개신교는 다양한 교파와 교단으로 나누어져 개교단 중심의 체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거나 세울 때도 가톨릭교는 상부 기관에서 모든 것을 지원하지만 개신교는 개인의 역량에 맡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신교는 개교회중심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연옥설: 가톨릭교는 죽은 사람의 정죄를 위해 머무는 곳으로 연옥(煉獄)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대죄(大罪)를 지은 자는 지옥에 가지만 소죄(小罪)를 지었거나 죄에 대한 벌을 다 치르지 못한 영혼은 연옥에서 죄를 씻고 천국으로 간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개신교는 믿음에 의한 구원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충분성을 근거로 이를 비성경적인 것이라고 하며 거부합니다.

 

⑹ 성례: 가톨릭교는 칠대성사(七大聖事)라고 하여 일곱 가지의 성례를 두고 있습니다. 칠대성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① 성세성사(聖洗聖事)-세례, ② 성체성사(聖體聖事)-성찬, ③ 고백성사(告白聖事)-죄 고백, ④ 견진성사(堅振聖事)-성유(聖油) 바름, ⑤ 종부성사(終傅聖事)-장례, ⑥ 신품성사(神品聖事)-사제 서품, ⑦ 혼배성사(婚配聖事)-결혼입니다.

 

     그러나 개신교는 성경에 명시된 세례와 성찬 외에는 어떤 예식도 성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예식의 하나로 여길 뿐입니다. 견진성사의 경우는 루터교에서 '견진례'라는 예식으로 받아들이고, 고해성사는 개신교 전체에서 예식으로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⑺ 성찬 이론:가톨릭교는 성찬에서 떡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화한다는 화체설(化體設)을 주장하는데 개신교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개신교의 성찬 이론은 성찬에서 떡과 포도주 속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제적으로 임재하신다는

     공재설(共在設, 루터의 견해), 성찬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임재하시는 것은 아니고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기념이며 상징이라는 상징설(象徵設, 쯔빙글리의 견해),

     성찬에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임재하신다는 영적 임재설(靈的臨在設, 칼빈의 견해)로

     나뉠 수 있습니다. 칼빈의 견해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고백성사:가톨릭교는 칠대성사의 하나로서 성직자의 사죄권을 인정하고 신부에게 죄를 고하는 고백성사(告白聖事)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 바로 죄를 고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고해성사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⑼ 성인 칭호:가톨릭교는 생전에 희생적이고 모범적인 신앙의 행위를 보여준 사람에게 엄격한 심사와 교황의 시성(諡聖)을 거쳐 성인(聖人)이라는 칭호를 붙여줍니다. 그러나 개신교는 이같은 것이 없습니다.

 

 ⑽ 우위에 두는 것:가톨릭교는 교회의 전통과 성례를 매우 중시하며 이를 성경의 권위보다 앞세웁니다. 그래서 가톨릭교의 예배인 미사는 성례 중심으로 드려집니다.

 

     그러나 개신교는 성경을 가장 우위에 두고 모든 신앙과 행위의 척도를 성경에 둡니다. 그래서 개신교의 예배는 말씀 중심으로 드려집니다.

 

5. 가톨릭교와 개신교의 종교화합에 대해서

 

정확한 명칭은 종교화합이 아니라 가톨릭교와 개신교 간의 '일치와 화해'입니다. 종교간의 일치와 화해는 종교의 물리적 통합이나 교리의 혼합이 아니라 정치적, 교리적 이유로 분열되고 쪼개진 양종교가 서로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톨릭교와 개신교가 종교개혁으로 분리된 이후 양교간에 오래간 종교전쟁과 갈등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화해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가톨릭교는 1962년에 열린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개신교와의 화해와 대화를 선언했고 세계의 개신교 역시 이에 부응했습니다.

 

유독 우리 나라에서 가톨릭교에 반감을 가진 개신교 신자들이 비교적 많은 이유는 우리 나라에서는 개신교의 교세가 가톨릭교보다 훨씬 크고 개신교가 약 200개 내외의 교단으로 분열될 만큼 분리주의 성향이 강한데 힘입은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보다 가톨릭교에 비판적인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은 우리 나라에서도 개신교측에서 가톨릭교와의 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신교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가톨릭교와의 대화와 화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KNCC는 개신교 내의 교회연합과 일치를 추구하는 연합기관으로서 홈페이지에서 "KNCC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분이신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는 신앙운동, 선교를 위한 교회들 간의 유대와 연합운동을 전개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에는 한국 개신교에서 가장 큰 교단인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교단의 직영신학대인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들이 가톨릭교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가톨릭대학교를 방문한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2005년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연동교회에서 개신교(성공회 포함)와 가톨릭교와 정교회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기도회'가 열리기도 했었습니다.

 

이 기도주간에서 발표된 문서에는 "한국의 그리스도교가 천주교와 정교회,개신교로 크게 나누어져 마치 서로 다른 종교로 잘못 인식하는 것을 넘어서서 예배의 형식이나 교회적 차이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다함께 예수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하나의 형제임을 고백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 기독교는 가톨릭교와 개신교의 화해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에 반대하는 이들은 가톨릭교에 대한 적대감이 강한 일부 개신교 신자들일 뿐 교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가톨릭교와의 화해와 대화를 반대한다는 성명이 발표된 바는 없습니다.

 

이상으로 가톨릭교와 개신교에 대해 비교해 보았습니다. 오늘날 개신교인들 가운데는 가톨릭교를 이단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부 개신교인들의 개인적인 견해일뿐 한국 개신교의 공식적인 선고는 아닙니다. 정통 개신교에 속한 어느 교단의 총회에서도 가톨릭교가 이단이라는 결정을 내린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개신교는 교회역사에서 가톨릭교에서 분리된 종파입니다. 따라서 분리되기 전까지의 가톨릭교의 역사는 동시에 개신교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신교를 이단으로 간주하면 자신의 뿌리를 부정하는 결과가 야기됩니다.

 

물론 혹자는 교황 제도가 확립된 590년경 이전까지의 역사만 인정하고 그후의 역사를 부정하려고 하지만 이것은 개신교의 많은 신학자들에게도 무모한 행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가톨릭교와 개신교는 많은 부분의 신앙유산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회사를 다루는 역사신학에서는 가톨릭교의 역사와 개신교의 역사를 똑같이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가톨릭교와 개신교는 같은 뿌리에서 나왔으며, 같은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며, 같은 신앙고백을 하고 있는 기독교의 한 종파입니다. 직제와 교리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점이 많지만 이런 차이 때문에 서로 헐뜯고 비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가톨릭교와 개신교는 서로 다투고 교리 논쟁을 일삼는 것보다는 상호 존중과 이해로 서로간의 화해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